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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수만은 생존을 위해 SM을 넘겼다.

자기주도 2023. 2.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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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2월 10 대한민국 엔터사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엔터테이먼트의 시초인 SM엔터테이먼트의 최대 주주가 이수만에서 HYBE엔터테이먼트의 방시혁 대표로 옮겨갔다. 이름조차 이수만의 SM을 따온 만큼 대한민국의 연예계에서 이슈가 되기 충분하였는데 왜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그룹의 지분을 다른회사로 넘겨야 했는지 알아보겠다.

    HYBE그룹의 대표 방시혁과 SM의 대표 이수만의 사진
    방시혁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의 관계

    SM의 사명은 이수만의 이니셜을 호칭할만큼 그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대중들은 SM그룹과 이수만을 한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수만이 대주주로 있지만 SM엔터테이먼트의 어떠한 자리도 맡고 있지않아 경영책임이 없다. 대신 그는 라이크기획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프로듀싱의 명목하에 인세를 가져가는 구조로 계약을 하였다. 이 구조를 처음 문제삼은건 2019년 당시 SM의 3대주주 KB자산운용이었는데 사실상 라이크기획이 대주주의 회사이고 다른주주에게 배당을 주지 않으니 차라리 합병을 하거나 SM에 다시 들어오라고 요구하였다. 하지만 SM은 프로듀싱의 중요성과 역할을 내세워 그와 같은 요구를 철저히 거절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바로 국내 사모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라는 회사에서 SM의 지배구조에 균열을 내기 시작하였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의 공공연한 문제로 인식되어왔고 이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그 점을 파고 들었다. 처음에 1.1%의 지분을 가지고 주주총회에 참석하였지만 SM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공감을 얻은 소액주주, 국민연금이나 KB자산운용 등 우호지분을 확보하여 감사 선임제안을 하였다. 당시에 우호지분을 확보한 얼라인 파트너스의 의결권은 이사회의 구조 전부 바꿀만큼의 파급력을 지녔고 대표이사 선임 또한 가능할정도였다. 결국 SM엔터테이먼트는 얼라인 파트너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종료하였고 SM 3.0 4대 핵심 성장전략 발표를 통해 그들의 창업주와 공식적인 결별을 선택하였다.

    경영권의 구조와 변화의 바람

    SM의 이사회는 총 네명으로 구성되어있다. 현재 이사회의 의장은 이성수 SM공동대표가 맡고있다. 그는 설립초기부터 몸을 담아왔고 이수만의 처조카 관계이다. 또 탁영준, 박준영 사내이사가 있는데 이들 또한 초창기부터 함께 해왔다. 마지막으로 지창훈 사외이사가 있는데 이 사람 또한 이수만의 고등학교 동창관계이다. 그렇기때문에 이사회 전체가 이수만 총괄PD의 사단이라고 볼수있다. 그렇기 때문에 얼라인 파트너스는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바랬고 SM과 얼라인 간에 추천을 받아 후보를 구성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SM 3.0 성장전략 발표를 통해 기존의 이수만 체제의 독자적 프로듀싱을 벗어나 5개의 독립 레이블을 구성하여 보다 더 다양한 그룹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기로 하였다.  이를 통해 앨범 출시 지연율을 기존 25%에서 5%이하로 낮추고 아티스트 한 팀 데뷔에 평균 3년이상이 소요됐지만 1년에 최소 두 팀의 데뷔를 밝혔다. 이발표는 대중들에게 꾸준히 비판받아온 SM 아티스트 데뷔 지연과 활동 부족이 간접적으로 이수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게 된 격이다. 이 변화는 하이브와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 세계적 그룹인 BTS는 하이브의 방시혁이 키워냈지만 2022년 하반기에 K-pop을 강타한 걸그룹인 뉴진스는 하이브의 자회사인 ADOR이 프로듀싱 한 것 처럼 말이다.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예고된 경영권 분쟁

    얼라인 파트너스의 작은 행보로 인해 오랜시간 동안 고착화된 SM의 지배구조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이는 의외의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가게된다. 지난 7일 카카오에서 SM의 지분 9.05%를 확보하였다고 공시하였는데 이 때 이수만 총괄PD의 사람을 철저하게 배제한것으로 드러났다. 현 경영진과 손을 잡은 카카오는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는데 이수만은 현 경영진의 배신감과 대주주로서 영향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크게 분노하였다고 한다. 그는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 하는 가처분을 통해 SM 이사회의 불법적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그리고 이때 하이브에서 이수만이 K-pop을 하나의 산업으로 일궈낸 것에 존경의 뜻을 밝히며 이수만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발표를 하였다. 이수만을 배제한 현 경영진의 행보와 2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카카오의 입장이 이수만의 묘수를 통해 난처해진 상황이다. 오는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종회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의 결과가 향후 SM의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